종이가 해체되고 비워져서 섬유 형태로 남는 결과물은 오래된 기억과도 비슷하다. 멈춰있던 시간을 다시 움직이게 하고, 해체되고 비워진 종이에 다시 생명이 피어나는 것을 표현한 작품으로 리:피움 (다시, 피어나다)을 개관하면서 이 장소에 맞게 설치된 장소 특정적인 작품이다.
염색한지를 찢고 늘여서 고요한 정적속에 눈이 흩날리는 소나무숲을 표현한 것으로 눈 내리는 겨울풍경 속에서도 한지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명상적인 작품이다.
캔버스에 검정색 한지와 백색한지를 겹겹이 붙혀 손톱이나 송곳으로 찢고 긁어 내어 명암을 조절하여 겨울 자작나무 숲을 표현한 작품이다.
대지에 내리는 눈꽃을 형상화해 원 모양으로 엮어서 치유와 끝없는 영원성을 얘기하고자한 작품으로, 한지의 물성을 이용해서 비비고, 구멍을 내고, 원하는 모양으로 말려 종이조각을 꽃철사로 엮는 과정은 고되지만 나를 비워내고 채우는 치유의 과정이다.
상처를 깁고 기움으로서 상처를 만들게 되는 아이러니를 통해, 양가적 감정인 상처와 치유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오롯이 내면의 감정을 들여다본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자연의 많은 것들이 나선모양을 하고 있다. 우리가 속해있는 은하도 거대한 나선구조를 하고 있다. 달의 운행, 밀물과 썰물의 규칙적인 운동, DNA도 나선구조를 하고 있다. 엄마 뱃속 태아도 나선 운동을 한다고 한다. 나선 운동은 곧, 생명의 운동이라고 볼 수 있다.